개인유전체분석

쓸모없는 것의 재발견 - 당신의 귀지로 유방암을 예측한다???

hongiiv 2008. 12. 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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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의 제목은 예측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정도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유전체센터 소식지의 "쓸데없던 것들의 재발견-생물자원 은행팀 전재필 책임연구원" 이 작성하신 글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욕 후에 항상 귀지를 파보면 항상 촉촉해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이 들어가서 젖었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지나쳐 버렸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의 귀지는 항상 젖어 있었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귀지도 그랬습니다. 제가 파드려 봐서 알죠,,, 근데 어머님은 젖어 있지 않으셨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귀지에도 두가지 형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귀지는 마른형태와 습한 형태의 두가지 귀지가 존재하는데 사람에게서는 이렇게 두가지 귀지 중 한 가지를 갖게 된다는 귀지이형성(earwax dimorphism)은 이미 1970년 Kishi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고 합니다.

마른 귀지는 보풀하며 회색빛을 띄고(flocky and gray dry cerumen), 습한 귀지는 끈적거리는 황갈색을(sticky yellow to brown wet cerumen)띄는데, 동아시아 인종에게서는 마른 귀지가 많고, 유럽과 아프리카 인종들은 습한 귀지가 많다고 합니다.

EarWax Type
23andMe의 귀지에 대한 Trait

이러한 귀지이형성은 ABCC11 유전자변이(SNP로는 rs17822931)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귀지의 형성과 산모의 초유가 공통의 기원을 갖는 분비샘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앞으로 귀지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바이오뱅크를 구축하여, 보다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귀지의 상태로부터 유방암을 예측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EarWax Type
그렇다면, 굳이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쓸데없는 것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겠죠 : ) - 23andMe 데이터가 오면 제일 먼저 이 SNP를 보려고합니다. 저는 CC나 CT가 나와야만 하겠죠 : )

자 오늘 저녁 다들 집에 돌아가셔서 와이프,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 그것도 아니면 혼자서 한번 귀지를 파보시고 휴지에 놓고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전 축축하니 누런색을 띄고 있어요,,,,

EarWax Type
ABCC11유전자에 관한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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