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정보분석

술에 대한 옳은? 선택을 한 유전자

hongiiv 2010. 3. 2. 09:10
반응형
"아시아인들은 벼 농사를 시작하면서 곡주를 만들어 먹었으며 지나친 음주가 농사에 해가 되지 않도록 선택했다.(ADH1B)"

일반적으로 rs1229984이 A(His)는 아시아인들에게서만 발견되며 유럽인은 G(Arg)이 거의 100%를 보인다[각주:1]. 일반적으로 ADH1B 유전자의 47번째 아미노산이 히스티딘인 사람(ADH1B*47His, A)은 알지닌인 사람(ADH1B*47Arg, G)보다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빠르게 분해된다. 즉, 대부분의 아시아 사람들은  빠르게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하게 된다.

Screen shot 2010-04-01 at 10.56.47 AM
A(아시아쪽이 많음, 흰색)와 G(검정색)의 분포[각주:2]

알코올이 분해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소가 빨리 아세테히트로 분해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 확장을 일으켜 목이나 얼굴이 붉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rs1229984이 A(히스티딘)인 아시아인은 술을 먹으면 불편해지기 쉽고 때문에 술을 덜 먹게 되고 결과적으로 알콜 중독에도 잘 걸리지 않게 된다.

이 rs1229984은 조상(침팬지)과 유럽인들은 G(알지닌)입니다. 유독 아시아에서만 A(히스티딘)이며, 아시아 사람에서 술먹으면 얼굴이 벌개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를 Asian Flush라고도 한다.

아래 그림은 rs1229984 Allele 분포를 전세계적으로 살펴보면 A는 아시아에서만 발견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전 아주 재미있는 논문이 나왔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유독 A(얼굴이 붉어지는)가 많은 지역은 중국 남부 지방에서 시작해서 점점 엷어지는 경향을 보이느데, 이것이 바로 벼농사를 시작했던 지역과 들어 맞는다는것입니다. 즉, 벼농사를 하면서 곡주를 만들어 먹게 되자. 술에 취해서 일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유전자는 술을 많이 먹지 못하도록 이지역 사람들은 A(얼굴이 붉어지는)를 선택하게 된것이죠.

저와 제 친구를 보면 같이 술자리에 가게되면, 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술을 얼마 먹지 못해서 다음날에도 생생하게 일을(일만) 할 수 있지만, 술을 먹어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제 친구는 술을 왕창 먹고 다음날 일도 못하게 됩니다(참고로 저는 두 개의 allele가 다 AA입니다. 완전 빨개지죠. 별로  안빨개지시는분은 대부분 하나만 A를 가지죠). 즉, 저의 조상중 하나는 벼농사를 죽어라하던 술도 못먹고 ^^;;

ADH1BArg47His
네모,세모,별들은 벼농사의 유적이 있는 지역- 벼농사를 일찍 시작한(벼농사 유적지가 오래된) 지역이 얼굴이 빨개지는 Allele가 많은 경향을 보임[각주:3]

혹시 중국 여행 다녀오신분 저 지역 사람들 거의가 술먹으면 얼굴 빨개지던가요??


  1. ADH1B 유전자의 mRNA 227번째가 A->G로 바뀌게 되면 아미노산은 His->Arg로 변하게 된다. 사람들은 ADH1B 유전자의 47번째 아미노산이 히스티딘 또는 알지닌 두 가지 형태를 가지게 된다. 바로 rs1229984 SNP이 A냐 G냐에 따라서 말이다. [본문으로]
  2. Y Xue, Population Differentiation as an Indicator of Recent Positive Selection in Humans: An Empirical Evaluation, 2009. [본문으로]
  3. Yi Peng, The ADH1B Arg47His polymorphism in East Asian populations and expansion of rice domestication in history,2010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