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유전체분석

중국의 유전자 검사

hongiiv 2009. 8. 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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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CNN기사에 중국의 여름캠프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중국 충칭의 Children's Place에서는 880달러의 5일간의 캠프에서 30여명의 3~12세 아이들과 부모의 유전자검사를 수행하고 이를 가지고 아이들의 선척적인 재능을 판별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곳의 디렉터인 Zhao Mingyou씨는 이 유전자 검사에 대한 이야기(아마도 23andMe 서비스를 들은듯...)를 듣고 바로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면봉으로 채취한 타액으로 11가지 유전자를 분리한 후 이를 통해 지능, 감정조절, 집중력, 기억력, 운동능력 등의 정보와 5일간 전문가들에 의해 스포츠에서 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평가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통해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부모들에게 추천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이러한 유전자 검사 실험은 Shanhai Biochip Corporation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가보니 Affymetrix Authorized Provider라고 되어있다. 아마도 Affymetrix chip을 이용한 듯 보인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Huang Xinhua박사는  “청각을 시험하고 그 결과 음악에 재능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집중력이 좋으니 경영쪽에 종사해야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분명 무슨 시골 장날 약장수 같기만 한 이야기였지만, 기술 담당자인 Yang Yangquing씨 언급한 중국의 일가구 일자녀 정책에 의해 한 가정에 아이가 한 명 뿐이고, 정부에서는 중국을 대표하기 위해 어린나이의 어린이를 일찍이 선별해 국가대표로 키우는 상황에서 중국의 이러한 서비스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한다.

이러한 중국의 사례가 단지 중국만의 예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곧 현실화 될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은 무엇인지...

아직은 23andMe와 같은 서비스가 국내 및 동아시아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서구와는 다른 문화적 차이와 함께 과학적 결과를 받아들일 성숙한 자세, 얄팍한 상술(부모들의 심리, 환자들의 심리)들이 헤쳐나가야 할 관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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