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순수한 아시아인인가?

어떤 민족이 우월하거나 그렇지 않다거나, 동남아인, 혼혈을 무시한다거나,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던가, 백인을 보면 굽신거린다거나 머 이런거 저는 없습니다. 아니 그러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암튼 각설하고, 요번에 한국인이 조상이 동남아에서 유래 되었다는 사이언스지의 논문 "Mapping Human Genetic Diversity in Asia" 넵, 여기서 사용한 한국인 데이터는 바로 제가 일하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형질연구과(헉~ 너무 길다)에서 생산된 정보입니다.그런데 이 논문에서 이야기 하는 아시아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지리적인 위치, 인종이 잘 매칭된다는 점이 너무 부각이 안되고, 그저 한국인의 조상이 동남아라는 것만 너무 크게 부각되었죠 ^^;;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규모의 아시아인을 상대로 연구가 진행된점과 그것도 어느 한 기관이 아니라 약 10여개 국가의 9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국제적인 공동연구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과야 어쨌든간에 -.-;;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23andMe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컨텐츠들이 있는데, 단순히 질병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컨텐츠가 많은데 그중에 "Ancestry Painting" 이라는 컨텐츠가 있습니다. 자신의 유전정보를 분석해서 자신의 유전정보 중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이렇게 3개의 대륙이 차지하는 비율을 염색체 상에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아래는 제 결과인데요, 저의 유전정보는 99%는 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1%정도가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나왔습니다. 저에게는 그렇다면 1%의 유럽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인가요? 다른 아시아인(친구를 맺은 다른 23andMe 사용자 중 한국인)은 100% 아시아로 나오는데, 저만 왜 저렇게 나오는지...

저걸 어떻게 뽑아내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분석 과정중에 필요한 일부 정보가 저의 경우 누락되거나, 알고리즘의 미비함 등등으로 노이즈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머 어쨌든간에 저는 6번 염색체의 일부분이 유럽인으로 나왔고 그부분을 그림이 아닌 텍스트 형태로 찾아내는 방법이 있더군요. European Genetics and Anthropology Blog에 그 내용이 나왔는데, 바로 firefox의 firebug 플러그인을 이용하더군요. 자세한 방법은 위의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3andMe의 Ancestory Painting

그래서 찾아낸 제 6번 염색체의 일부분(start:26152348, end:33096027)이 C(CEU, 유럽인)로 나왔습니다. 이부분에 있는 SNP을 보면 저 부분이 왜 유럽쪽으로 나왔는지 알 수 있겠죠.

firebug로 본 Ancestory Painting 정보